좀비 아포칼립스 테스트 v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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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 약 12개와 11개로 구성된 심리테스트 결과를 통해 좀비 아포칼립스와 같이 인륜이 무너진 세상의 당신을 그려보세요, 문항은 지속적으로 추가됩니다.

X축은 악행에 대한 인지도와 생존 확률, 그리고 Y축은 소속감의 정도를 나타냅니다.

선택지 밑에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상황 묘사를 읽고 자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한 뒤 선택지를 고르세요. 자신이 정말 극한 상황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면 더 알맞은 결과가 도출됩니다. 가볍게 하셔도 문제 없습니다. 다만 시간을 들여 읽으시면 종말의 피폐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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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숲을 지나가다 외진 길에 주차된 차 한 대를 찾았습니다.

외진 길을 헤쳐 가던 도중에, 당신은 털털거리는 소리에 이끌려서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은 본래대로라면 피하는 게 상책이긴 했지만, 이상한 점은 그 소리가 계속 한 곳에서 멈춰있었다는 것이었죠. 그렇게 의문과 함께 이끌려 온 당신은 이윽고 문이 열린 채 방치된 차량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동이 걸린 상태였죠, 게다가 트렁크에는 갖가지 식료품들까지 있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은 버틸 수 있는 양이었죠, 당신은 마침 이틀 치의 식량과 식수밖에 남지 않았음을 기억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차는 왜 시동이 걸린 채로 숲에 있던 걸까요? 정말 여기 있는 물건을 가져가도 괜찮은 걸까요? 하지만 주인이라고 할만한 사람들도 없는 걸 보면, 어쩌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당신은 라디오를 청취 중이었습니다.

은신처에 잠시 몸을 숨기고 당신은 소지하고 있던 라디오를 꺼내서 주파수를 조정했습니다. 약간의 잡음만이 흘러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주파수 하나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는 사태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자원자분들에게는 안전한 숙소와 식량, 식수가 제공될 것입니다. 수많은 군경 병력이 대기 중입니다. 방송을 청취 중이신 국민분들께서는..." 정부요? 그것이 남아있었나요? 방송은 여기서 얼마 멀지 않은 도시의 이름을 송출했습니다. 설마 백신의 희망이 있는 걸까요?

당신은 2층 건물의 2층을 수색 중이었습니다.

한적하기 그지없는 2층, 캐비넷과 책상들이 여기저기 있고 의자들은 모조리 넘어져서 난장판이 되어있으며, 유리창 하나는 깨진 채로 있는 상태였습니다. 살짝 내밀어 내다보니 저 아래에 유리조각이 박힌 채 말라붙은 피를 아스팔트 도로에 흩뿌린 시체가 있었습니다. 안타깝네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당신이 건물 안쪽으로 시선을 돌려 수색을 시작하려던 참에, 밤의 침묵을 깨고 비명소리가 들어왔습니다. "아아아아아악!!!!!!" 황급히 내다본 창문 밖 도로에는 사람 하나가 비명을 지르면서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골목으로부터 튀어나온 좀비들에게 포위당해 있었습니다. 이 2층 건물은 물자가 꽤 많이 남은 게 분명했습니다. 만약 저 사람이 산 채로 좀비에게 뜯어먹히게 내버려 둔다면 넉넉히 챙겨갈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요? 고민하는 동안 저 사람이 왼팔을 물리는 게 보였습니다. 어떡하죠? 당신에게는 가득 찬 탄창이 삽입된 권총 하나가 있습니다.

당신은 한적한 도시 근교를 지나가던 중이었습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오후, 이제는 파리가 날아다니는 시체와 머리가 박살난 좀비들의 시체가 드문드문 남은 도시 근교에는 전신주를 들이받은 자동차와 털린 지 꽤 지난 듯한 상가만이 있는 듯 했습니다. "킥킥... 어이어이, 이 자식 가방 좀 두둑~한데?" 불량스럽고 간신배 같은 목소리의 전형적인 악당의 대사가 들리기 전까지는요. 잘 보니, 당신이 지나치려던 골목 구석에 야구방망이와 오함마로 무장한 불량스러운 약탈자 둘이 마스크를 쓴 20대의 청년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그간 여러 일들로 인해서 권총에는 약 세 발만이 남아 있는 걸 당신은 기억해냈습니다.

당신은 상당히 우호적인 생존자들을 조우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방공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아주 넉넉한 식수와 식량이 있고, 사람이 좀 필요한 상태여서 당신을 영입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런 대면이긴 했지만, 그들의 표정은 선하기 그지없어서 신뢰가 약간 가기도 합니다. 더 물어보니 평소 핵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방공호가 이런 상황에서 쓰일 줄은 몰랐다는 대답과 함께 못 믿는 것도 이해한다며 당신이 따라오지 않겠다면 말리지도 않겠다고 답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1일치 정도의 식량과 식수밖에 남질 않은 상태인데, 이 생존자들의 말을 믿는 것도 괜찮은 걸까요? 근교에서 외곽까지 오느라 총알은 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당신은 길을 가다 정신을 잃은 생존자를 발견했습니다.

차도 옆에 움푹 파인, 초목이 우거진 곳에서 수풀 위에 덩그라니 있는 생존자를 당신은 발견했습니다. 더플백을 둘러메고 있던 그는 눈을 붙인 채, 아무래도 자고 있거나 기력이 소진되어 정신을 잃은 듯 보였죠. 움직임이 얕긴 하지만 숨을 쉬듯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분명 살아있는 상태였고, 훑어보니 물린 자국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그는 아무래도 이렇게 외진 도로까지 누가 올 거란 생각은 안 했는지 아주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확실히, 당신은 이곳까지 오면서 사람은 커녕 널린 처참한 몰골의 좀비들도 보지 못했으니 이 사람과 당신만 지금 당장 여기에 있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당신의 동료가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봐, 말 안 하려고 했던 건데..." 라고 얼마 전 어찌저찌 합류하게 되었던 당신의 동료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주저가 담겨있었지만 끝내 당신을 신뢰하고 하던 이야기를 마저 이어갔습니다. "나 물렸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얼마 전 주택가를 수색하다가 화장실에서 튀어나온 어린 아이였던 좀비를 처음에는 차마 해치지 못하고 물린 뒤에야 겨우 끝을 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물린 손은 왼손이었습니다. 소독약과 항생제, 그리고 그의 소방도끼가 있기는 했지만... 당신은 마찬가지로 권총도 있었습니다.

당신을 붙잡은 불량배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습니다.

"어이 띨빵이." 당신은 정신을 차리자 머리채가 붙들린 채였습니다. 걸걸한 목소리의 수염이 덥수룩한 불량배 두목으로 보이는 남자가 씨익 웃으면서 금니를 드러내더니 당신의 이마를 툭 쳤습니다. "야, 얘가 뭣도 모르고 아스팔트 바닥에 지 좋다고 헤딩하는 게 마음에 든다. 니새끼 우리랑 같이 다니면 좀 챙겨줄게, 엉?" 그가 기분 나쁘게 낄낄거리면서 동료들을 돌아보곤 어떻냐는 듯 묻자 그들이 난처해 하더니 자신들의 두목이 진심이라는 걸 알곤 더 당황스러워 합니다. 아무래도 당신의 행동을 지켜보아왔던 것인지, 어떤 이유에서든 당신을 영입하길 희망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시체가 즐비한 캠프를 살피던 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한바탕 싸움이 있었던 곳으로 보이던 캠프는 천막이 있고 중앙에 재만 남은 모닥불 자리와 야외 테이블 몇 개가 있었습니다. 다만 천막들의 방수포는 죄다 찢어져 있고, 안의 침낭도 솜이 터져 여기저기 흩날리고 있었죠, 야외 테이블 위에 있던 종이 상자에도 큰 수확은 없었습니다. 남은 건 피 냄새만 넘쳐나는 시체들 뿐이었죠, 아무래도 이 냄새에 꼬이기 전에 어서 빨리 도망쳐야 하겠다 생각이 들던 차, 갑자기 아직 살피지 않은 천막에서 노인이 나왔습니다. 당신은 서둘러 그를 향해 총을 겨눴죠. "자, 잠깐만 기다리게!"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나온 그 노인은 아무래도 이곳에 먼저 도착해서 살폈지만 그다지 수확은 없었는지 가방도 텅텅 비어있는 듯 했습니다. 당신의 눈치를 살피는가 싶더니, 양손을 들며 투항하는 의사를 내비췄습니다. "젊은이, 그냥, 그냥 지나갑세. 응? 굶은 지 일, 일주일이나 되어서 먹을 것도 없다네..." 어떻게 할까요? 절름발이에다 위협이 될 것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주택을 살피던 중이었습니다.

퍼석!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검붉은 선혈이 허공으로 튀어올랐다가 이내 주택의 마룻바닥에 쏟아졌습니다. 머리가 깨진 좀비가 이내 털썩 쓰러졌고, 아무래도 생전 부부였었는지 둘이 복도에 엎어져 쓰러진 게 왜인지 무언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굵고 핏줄이 도드라진 손과 얇고 가는 손 둘 모두 부패가 진행되어 창백한 살갗에 약지에 끼워진 반지는 그대로였죠. 그러다가, 당신은 계단 쪽에서 쿵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히...히익!....." 그것은 아이가 겁에 질려 당신을 보고 바닥에 주저 앉으면서 울린 소리였습니다.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아이가 눈을 꽉 감고는 벌벌 떨며 애원하듯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머리에 총구가 겨눠졌습니다.

"어이." 그것은 아주 갑작스러운 습격이었습니다. 어두운 골목을 혼자 지나가다 미처 2인1조의 다른 파트너와 떨어졌을 때 그대로 당신은 채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서야만 했습니다. 관자놀이에 차가운 쇠의 감촉이 느껴졌다가 사라졌고, 눈을 흘겨보니 그것은 총구였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 바로 죽을 거야. 네가 아무리 재빨라도 총알보단 느리니까 움직여도 죽을 거고." 당신은 특수요원도 아니었고 머리에 겨눠진 총구를 붙잡아 다른 곳으로 돌리기까지 재빨리 움직일 순 없었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좋아, 말을 잘 듣는군..... 잘 들어, 오늘 네놈들 기지를 습격할 거다. 일러바쳐도 상관 없어, 하지만 우리가 거래를 해주지. 네가 거기 있는 놈들을 바깥으로 끌어내면 너랑 투항한 놈들은 살려주겠다. 가서 일러바치면 다같이 죽는 거야." 어쩌죠? 그렇게 말한 습격자는 어느새 사라진 후였습니다.

당신은 쓰러진 사람에게 붕대를 감아주고 일어서는 사람과 마주쳤습니다.

"...용건 있으세요?" 약간은 당황한 낯으로 안경을 쓴 상대방이 당신에게 경계심을 품은 건지 거리를 벌린채 좁혀지지 않길 바라는 듯 그 자리에서 우뚝 서 있습니다. 차림을 보니 그는 의사인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홀로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어깨를 두른 가방 사이에서 뼈톱이 튀어나와 있었기에 추측할 수 있던 사실이었습니다. 당신의 시선이 자신의 가방에 온 것을 인식한 건지, 인상을 구기고는 몇 걸음 물러났습니다. "난 같이 갈 생각도 없고, 특히 털 생각이라면 다가오지 마세요." 어쩌죠? 의사가 그룹에 있다면 좋을 텐데...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심리테스트
극악무도 막가파
불량스런 약탈자
경계하는 스캐빈저
침묵하는 수색자
부득이한 정찰자
정의로운 징벌자
폐쇄적인 파수꾼
가학적인 불한당
외면하는 부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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