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1장 - 정보

시작은 늘 그렇듯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은채로 조용히 움직였다, 아무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고,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으며, 다들 자신들의 삶을 살기 바빴다.

2장 - 생필품

불안감은 늦게서야 확산됐지만 그 속도는 맹렬했다, 식료품점은 음식과 물들을 사재기하는 이들로 안은 붐볐고 온라인 배송은 마비된지 오래, 택배기사들은 몸져누웠다.

3장 - 위생관리

영장류에게 내려진 축복이었던 손은 그들의 부주의로 인해 오히려 자기 자신들을 해치게 만들었다, 지폐들의 흐름이 멈출 리는 없었다. 공공장소는 더욱 위험해졌다.

4장 - 언론과 매체

혼란에 빠진 개인들은 맹목적으로 무언가만 믿기 마련이지만, 여러곳의 정보들을 종합하여 걸러듣는 능력이 있어야 사고라는 축복이 제대로 작용할 것이다.

5장 - 들끓는 악행들

치안은 흐트러졌고, 의료 시스템은 무너졌으며 길거리에는 범죄와 오욕으로 질퍽해진 온갖 혐오스러운 것들만이 남았다.

6장 - 당신 아닌 누군가

사회에서 당신 아닌 누군가가 당신에게 해를 가했을때 그들을 포획하고 처벌하던 최소한의 보장제도조차 사라진 지금, 당신은 필연적으로 당신 아닌 누군가를 만날것이다.